옛날 옛적,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델리에는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악명 높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코브라!

이 무시무시한 독사가 마을 곳곳에 출몰하며 사람들을 위협하자, 식민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코브라 한 마리당 보상금 지급! 코브라 머리만 가져오세요!"

이 정책은 발표되자마자 대히트를 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거야말로 돈 벌 기회!"라며 너도나도 코브라를 사냥하러 나섰죠.

물론 코브라를 잡는 건 목숨을 건 일이었지만, 보상금의 유혹은 그 위험을 넘어섰습니다.

결과는? 마을의 코브라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사람들의 인명피해도 줄어들었습니다. 식민정부는 속으로 "작전 성공!"을 외치며 흐뭇해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브라 피해는 줄었는데… 보상금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아지는 거지?"

수상함을 느낀 관계자들은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믿을 수 없는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코브라를 잡으러 다니는 대신, 아예 코브라를 기르기 시작한 겁니다!

"코브라 농장?! 대체 무슨 일이야!"

농부들은 밭에서 곡식 대신 코브라를 키우고, 마을 뒤뜰에선 "코브라 사육장"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사육된 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챙기는 게 훨씬 안전하고 수익성도 좋았으니까요.

정부는 이를 알게 되자 깜짝 놀라 정책을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코브라 농장 폐쇄! 보상금도 없으니 이제 코브라 키워봤자 소용없다!"

사람들은 사육하던 코브라를 모두 풀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브라 수는 정책 시행 전보다 몇 배나 많아졌고, 도시 곳곳이 다시 코브라로 넘쳐나게 되었죠.

이 황당한 사건은 결국 한 가지 교훈을 남겼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뒤에 따라올 결과까지 잘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 심해지는 현상을 사람들은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