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대부분 돈도 많고 잘난 체하는 기업가를 혼내주고 싶어한다. 언론인도 그런 범주에 든다.
그러나 정치와 공적 영역이야말로 언제 어디서건 공짜를 좋아하고 더욱 우쭐대는 자들로 넘쳐나는 것이 진짜 현실이다.
이는 우리가 며칠 전 국회에서 목도한 그대로다. 누가 우리의 혈세를 제멋대로 나누어 먹는지도 우리가 본 그대로다.
항상 고상한 도덕적 가치를 입에 달고사는 정치인들의 주특기다. 이들은 국가부채로 지탱하는 복지가
다음 세대로부터 훔친 것에 불과하다는 진실도 결코 말하지 않는다.
빵을 공정하게 나누는 간단한 방법은 한 사람이 자르고 다른 사람이 선택하면 될 것인데
왜 좋은 방법을 포기하냐고 선동하지만
빵을 만든 사람에게 우선권이 없다면 빵은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침묵한다.
-정규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