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정점, 에르메스(Hermès)가 드디어 오디오 영역에 발을 들였습니다. 단순한 협업이나 OEM이 아닌, 에르메스만의 맞춤형 오브제 제작팀인 ‘아틀리에 호라이즌(Ateliers Horizons)’에서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자체 개발한 헤드폰을 선보인 것인데요. 이 아틀리에는 제트기, 자동차, 요트 등 초고가 맞춤 프로젝트부터 소규모 오브제까지, 약 50명의 아티스틱 디렉터, 엔지니어, 장인들이 함께 하는 에르메스의 창의적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2025 FW 오브제 컬렉션의 신상 헤드폰은 단순한 사운드 기기가 아니라, 에르메스의 아이덴티티와 장인정신이 응축된 ‘사운드 오브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상징 ‘켈리 백(Kelly Bag)’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수작업으로 마감된 소가죽과 섬세한 메탈릭 디테일이 조화를 이룹니다. 미니멀한 실루엣에 천연 가죽, 블랙·초콜릿·프러시안 블루 등 다양한 컬러, 그리고 시그니처 ‘H’ 엠블럼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합니다.
제품은 전 세계 일부 에르메스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된다고 하네요.
기능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이지만, 유선 연결도 지원하며, 조절 가능한 프레임과 가죽 터치 컨트롤 패널 등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정식 가격은 $15,000 (약 2천만 원대).
비교하자면, 하이엔드 헤드폰 시장에서 ‘명품’으로 통하는 B&O 베오플레이 H100조차 200만 원대 실구매가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포지셔닝입니다.
물론 단순히 가격만 보고 평가하기엔 에르메스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과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장인정신이 그 이상일 테죠. 실제로 헤드폰의 사운드 튜닝도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전 대역에서 풍부한 저음과 맑은 고음 등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간단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디오 마니아들에게는 ‘에르메스’라는 이름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실사용기는 물론,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미학이 어떻게 구현됐을지 실제 경험담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에르메스 헤드폰의 사운드와 착용감, 그리고 그 아우라가 매우 궁금합니다.
혹시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거나 시청해보신 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