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에서 ‘아크 레이더스’를 플레이하는 이용자 절반 이상이 PvP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며, 19%는 단 한 명의 플레이어도 처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기자는 ‘Arc Raiders’에서 보급품 상자를 열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샷건을 쏘았다. 기자는 약한 ‘Kettle’ 무기로 반격했고, 믿기 어렵게도 그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 순간 스팀에서 다음과 같은 도전 과제가 해금됐다.
‘Unyielding: 레이더 10명 제압하기 (달성률 42.3%)’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Arc Raiders’를 35시간 넘게 플레이했는데 이제 겨우 PvP로 10명을 제압했다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게 맞았다. 초반 몇 번을 제외하면 먼저 총을 쏜 적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킬은 자기방어 상황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했을 때만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뿐이다(그다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혼자 플레이할 때는 거의 평화로운 분위기였고, 다른 레이더와 마찰을 겪은 일도 드물었다.
이 도전 과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자만 그런 게 아니었다. 스팀 플레이어 중 42.3%만이 이 업적을 달성했다는 것은, 나머지 절반 이상(57.7%)은 기자만큼이나 ‘비폭력적’이라는 뜻이다.
이는 추출 슈팅 장르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Arc Raiders’가 독특하게 비적대적인 문화권을 형성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또 다른 도전 과제의 달성률이다.
‘Crossed the Threshold: 레이더 한 명 제압하기 (81.3%)’
즉, 스팀 이용자 중 무려 19%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플레이어도 쓰러뜨리지 않았다. 출시된 지 거의 2주가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물론 이러한 통계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단순히 게임을 구매하고 실행만 한 유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초반 업적 달성률을 보면, 스팀 이용자의 약 90%가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Arc’에게 최소 1,000의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된다.
흥미롭게도, 플레이어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업적 달성률도 비슷했다.
‘The Friends We Made Along The Way: 만난 레이더와 함께 Speranza로 귀환하기 (81.3%)’
다른 플레이어를 제압한 비율(81.3%)과, 함께 협력한 비율(81.3%)이 정확히 동일하다. 꽤 인상적인 대칭이다.

19%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플레이어도 쓰러뜨리지 않았다.
└ 나는 시도했어. 근데 실패한거야.